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드론 조종…현장 즉각 출동해 요원들 눈 역할

뉴욕경찰국(NYPD) 드론 부서에서 활동하는 레너드 박(사진) 경관은 현장 요원의 ‘눈’이 되어 복잡한 뉴욕 거리와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건과 긴급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해 빠르고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드론 전담 부서에 소속돼 있다.   박 경찰관의 주요 업무는 911 긴급 신고 대응과 전술적 감시다. 교통이 복잡한 뉴욕에서는 현장에 신속히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드론이 즉각적인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총기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 드론을 통해 용의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지상 요원의 안전한 대응을 돕는다. 박 경관은 “드론은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을 파악해 지상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드론은 또한 시위나 집단 충돌, 가택 연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감시 도구로 활용된다. 박 경관은 “집회나 시위 현장의 전반적 상황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통제실에 정보를 제공한다”며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집회 참가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해변 지역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뉴욕의 해변에서는 익수 사고나 상어 출몰 같은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더 큰 드론이 투입된다. 이 드론에는 상호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구조대와 바다 위 사람들 간의 음성 소통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구조 튜브를 운반해 익수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드론 운영에는 기술적 도전 과제도 있다. 초기에는 뉴욕 고층 건물들로 인한 GPS 반사 현상이 드론 운항에 어려움을 주었다. 이런 문제는 최근에 카메라 기반 드론이 도입되면서 해결됐다. 이제 최대 2~3마일 범위까지 안정적 통신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배터리와 비행 시간이 과제로 남아 있다. 드론은 평균 2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2대의 드론을 교대로 사용하고 6개의 여분 배터리를 보유해 비행 시간을 극대화한다. 뉴욕 경찰의 드론은 최대 고도 400피트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주변 공항 인근에서 제한된 높이 내에서만 운행된다. 김경준·정윤재 기자드론 요원 현장 요원 지상 요원 비행 시간

2024-10-31

[문장으로 읽는 책] 서울에 내 방 하나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는 시간은 묘한 진공의 느낌을 준다. 머물던 땅을 벗어났지만 새로운 땅에는 아직 발을 딛지 않은 시간. 이제 내 시계는 떠나온 땅의 시간과는 맞지 않을 텐데, 아직 목적지의 시간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동 중인 비행기에는 시계를 맞출 현재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출발지 시간, 목적지 시간, 그리고 남은 비행 시간만이 존재할 뿐.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기묘한 진공 상태는 안정감을 준다.   권성민 『서울에 내 방 하나』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날아갈 때 종종 이런 느낌이 든다. 이제 비행기에서 내리면 새 삶이 펼쳐지리라, 과거의 나와는 결별하고 일상은 리셋되리라. 여행에 대한 기대와 흥분도 이런 것이다. 작가는 현실이 유예되고 멈춘 듯한 그 시간을 “기묘한 진공 상태”에 비견했다. 그리고 “그렇게 몇 시간의 무력감을 즐기다가, 착륙이 다가오면…진공의 시곗바늘을 한 걸음씩 틱틱틱틱 일상의 시간으로 옮긴다”라고 썼다.   지상파 예능PD 출신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그는 불안 장애에 시달리던 군 생활을 빨래에 몰두하며 벗어났다. “"차가운 물방울, 물을 먹은 섬유의 질감, 시린 손, 쪼그려 앉아 체중이 느껴지는 두 다리, 저려오는 발. 이런 사소한 것들이 느껴질 때 시간은 더 이상 수축하지 않았다.” 일상의 생생한 감각을 회복시켜주는, 구태의연하지 않은 글쓰기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서울 출발지 시간 비행 시간 현재 시간

2023-02-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